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철 챙겨야 할 반려견 건강
진드기
아침에 일어나서 초아를 쓰담다가,
발견한 이 누리끼리한 물체

이거 머지?

염증인가?
밥풀이 묻은 건가?
자세히 들여다봤다.

밥풀이 묻어서 굳었나?
현미인가?
잡고 떼어보려 하니 떼어지지도 않고,
자세히 보니 검정 다리들이 피부를 깊게 붙잡고 있었다.
진드기였다........

그랬다.
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진드기를 신경 써야 할 때가 왔다.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리면 절대 손으로 떼면 안 된다.
진드기의 입이 피부에 박혀 있고 몸통만 제거된다면,
그로 인해 알레르기 등 다른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진드기 자체의 문제보다,
진드기가 유발하는 질병이 더 위험하다고 하니
눈에 보인다고 막 손으로 떼지 말고,
진드기 후크나 핀셋을 사용하여 제거하고
프론트라인, 브라벡토 등의 외부기생충 구제제를 먹이고 발라줘야 한다.
초아의 진드기는 초아를 너무 세게 물고 있어서,
나는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다.
병원에서 현미경으로 보니
거미 다리 같은 진드기 다리들이 마구 움직이고 있었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그 순간에도 초아의 피를 쭉쭉 빨고 있었나 보다.
징그러워.ㅠㅠ
의사선생님이 안전하게 잘 떼어주셨는데,
떼자마자 피가 쭉 나왔다.
좋은 현상이라고 한다.
진드기에 안 물리는 게 최선이지만,
풀밭을 좋아하는 초아에게 아스팔트 바닥만 걸으라고 하는 것은 곤욕일 것이다.
진드기는 강아지 털에 붙기도 하고,
나한테 붙은 진드기가 강아지한테 옮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로로 유입이 될 수 있기에,
진드기가 최대한 달라붙지 않게,
수풀이 우거진 곳은 피하고,
진드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강아지한테 뿌려주거나,
진드기 목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이것들로 진드기가 붙는 것을 100%로 예방할 수는 없다.
산책 후 브러쉬를 해 주면서 눈을 부릅뜨고 강아지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는 없는지 확인하고,
(우리 초아 선아는 털이 까만색이라서 찾기가 무척 힘들다)
혹시 찾지 못한 진드기가 붙어있더라도,
진드기가 일으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소 외부기생충 구제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해 줘야 한다.
급성 빈혈로 우리의 소중한 반려견을 잃으면 안 되겠지 않은가
우리 초아 선아도 한 겨울을 제외하고서는 매달 프런트라인을 바른다.
어제 병원에서 문자도 받아서 오늘 프론트라인을 사 왔다.



포장을 뜯어서 강아지 목덜미 쪽에 발라주면 된다.

왜 목덜미에 약을 바르는지 의사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는데,
정답은 못 핥게 하려고 그런단다.
나는 엄청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줄 알았다.
누군가는 프론트라인이 독해서 강아지한테 안 좋다고 하던데,
사실 나도 그래서 한동안 프론트라인을 안 발라줬었는데,
나도 모르게 내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려서 질병이 생기고
그래서 프론트라인을 발랐을 때 안 좋은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게 될까 봐
예방 차원에서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발라준다.
심장 사상충
봄철이 되면 진드기 외에도 심장 사상충을 예방해 주어야 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심장사 장충을 전염시키는 모기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심장 사상충 약을 한 달에 한 번씩 복용하여 일 년 내내 주기적으로 해준다면 좋고,
최소한 3월에서 10월 사이에는 1개월 주기로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초아 선아는 1년에 한번 맞는 주사로 심장 사상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여,
1년에 한번 주사를 맞는다.

광견병 예방 접종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인이라면 반려견에게 꼭 접종 시켜줘야 하는 의무 예방접종이다.
봄, 가을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광견병 예방접종 기간이다.
각 지자체의 공지에서 광견병 접종 기간의 일정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참고로 서울시는 2022년 4월 15일 (금)부터 4월 29일 (금)까지 접종을 실시하고,
접종료는 5천원!!

이미지 출처 : 서울시 공식 블로그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만물에는 진드기도, 모기도 포함된다.
일단 우리의 사랑하는 강아지가 아프면,
속상한 것은 당연한 것이요,
치료하기도 힘들고,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고,
최대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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