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with my two dogs

관악산 - 초아 선아에게는 산책인가 등산인가

728x90
반응형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았다.

여기저기 꽃들도 많이 피고,

이런 날은 어딜 가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초아 선아는 사람이 없는 곳을 피해 산을 타기로 했다.

집 뒷산인 관악산은 초아 선아의 놀이터와 같은 곳이다.

넓은 운동장에 가도, 잘 가꾸어진 공원에 가도,

관악산에 갔을 때만큼 즐거워하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제일 익숙한 곳이 아니어서 인가 싶다.

그리고 가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풀어주기도 하니

맘껏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다.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 만이다.

오늘은 관악산도 등산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

이른 아침부터 관악산에 갔다.

나오자마자 냄새 킁킁

누가 쌍둥이 자매 아니랄까 봐 항상 둘이 붙어 다닌다.

 

오늘은 어떤 코스로 관악산 등산을 할 것인 물어보는 것 같은 초아

수년간 관악산 근처에 살면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은 숲길을 알아냈다.

같이 관악산에 가면 초선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언니 빨리오라개~~

 

항상 쉬어가는 곳이다.

정말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잠깐 풀어줬다.

분홍 분홍 핀 진달래가 예쁘다.

이곳은 관악산 등산객들도 많이 쉬어가는 자리인 듯하다.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봄, 가을에는

대부분 멸치 대가리며, 북어포며 쓰레기들이 바위 위에 있는 것 같다.

멸치 대가리와 북어포는 관악산의 일부가 아니다.

관악산에 없었던 것들은 제발 가지고 귀가하시기 바란다.

산짐승들 먹게 놔뒀다는 둥, 자연분해가 된다는 등 핑계 대지 말자.

쓰레기는 쓰레기다.

드디어 목적지 도착!!

 

관악산 등산은 언제나 힘들지만 기분이 조타개~~

사실 초아 선아에게는 관악산은 산책일 것이다.

말이 등산이지 그냥 관악산 둘레길을 조금 걸을 뿐이다.

한 번은 국기봉까지 같이 등산을 한 적이 있는데,

나도 힘들고, 줄에 묶여 올라가는 초아 선아도 힘들어해서,

그 후부터는 우리만의 루트를 만들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한 큰 바위이다.

마을이 다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나는 한참을 쉬고,

내가 쉬는 사이 초아 선아는 자기들끼리 신나게 논다.

 

아침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날이 흐리다....

이제 마을 주민들은 아침 운동 나올 시간이니,

아쉽지만, 리드 줄은 하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