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파주에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무슨 밥 한 끼 먹으러 파주 까지 가?!!
국물 없는 우동이 있다고 한다.
우동에는 뜨끈한 국물이 국룰 아닌가?
왜 우동에 국물이 없는가?
호기심에 길을 따라나섰다.

휴일의 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 하였으나
초아 선아 산책을 시키다가 좀 늦었다.
12시쯤 도착했는데, 딱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카운터에서 대기표를 받고 주문을 하고 나면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되는지 말씀해 주신다.
1시간쯤 기다리라고 하신다.ㅠ.ㅠ
말씀해 주신 대기시간에 대충 맞춰서 가면
띵동 소리와 함께 전광판 표시된 번호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파주 국물 없는 우동의 메뉴판이다.

파주 국물 없는 우동에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번호표를 받고
주문을 하고 나왔다.

파주 국물없는 우동 주차는 가게 앞에 하면 되는데,
주차 공간이 넉넉지 않아서 5~6대 정도면 다 차버린다.
그래서 프로방스에 주차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초아 선아랑 프로방스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예전에 프로방스 마을이 굉장히 핫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많이 한가로워졌다.
초아 선아 사진을 찍어주며 놀다 보니
어느새 1시간이 흘러버렸다.
드디어 입장!!


친절을 잊은 식당에 미래는 없다고 문 앞에 써 붙여 놓으신 것처럼
파주 국물 없는 우동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 친절하셨다.
정말이지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

파주 국물 없는 우동 입구에 붙여져 있는 사장님의 메시지
언급하신 모든 불편함이 나에게 있었다.
주차공간도 넓지 않아 프로방스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고,
1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좌식 테이블이라서 허리 디스크가 터진 나에게는 아주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방문자들의 이런 불편함을 아시고 음식에 더욱 정성을 다하신다는 사장님의 메시지에
마음이 참 따뜻한 가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고운 마음으로 요리한 음식은 안 먹어봐도 맛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
1시간을 대기하고 들어가도
테이블에 주문한 음식이 쫙 깔려 있지는 않다.
면 삶는 시간을 준수하시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요청하신 대로 국물 없는 우동을 먹는 법을 읽어보았다.
더블어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촬영 때 찍은 듯한 사진과 함께 적힌 사장님의 글도 읽어보았다.


이렇게 본인의 이름을 걸고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식당은 잘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국물 없는 우동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군만두, 꽃빵, 계란 튀김, 단호박 튀김
메인 요리 먹기 전에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닌지.
튀김류는 국물 없는 우동에 고명으로 올려지는 것들이라 그런지 주문하면 바로바로 나온다.


드디어 만나본 파주 국물 없는 우동
뜨끈뜨끈 후루룩 할 수 있는 국물은 없다.
약간의 쯔유만 있었다.
국물 없는 우동 맛있게 먹기 첫 단계인 깨를 갈아야 한다.
나는 글로만 읽었을 때 돈가스 집에 가면 있는 작은 방망이로 깨를 가는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신문물..ㅎㅎㅎ
반자동이다.
작은 뚜껑을 열고 손잡이를 마구 돌려주시면 깨가 갈려 나온다.
갈려 나온 깨 냄새가 정말 고소했다.

맛은 메밀소바랑 약간 비슷하지만
면발이 우동이다.
아주 쫄깃쫄깃 탱탱한 우동이다.
이 면발의 식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은근히 자신 있어 하시지 마시고,
대놓고 우동 면발에 자신 있어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파주 국물없는 우동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10
<<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영업 후 다음날 쉽니다.
파주 국물없는 우동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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