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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s

백년허리 - 백년동안 간직할 허리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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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강아지를 차에 태우다가 천둥번개를 맞은 내 허리 덕에 나는 생활에 큰 변화를 겪었다.

2주 정도는 거의 침대에만 누워있었고,

한 달쯤 지나고부터는 10분 정도 걸을 수 있었고,

천천히 회복 중에 있지만 4개월이나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발바닥이 저리고, 앉아있는 것이 불편해서

생활하는데 아직도 제약들이 좀 따른다.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도, 운전을 하는 것도, 양말을 신는 것도, 머리를 감는 것도 예전처럼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던지, 의자 등 사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언제쯤 나는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까?

다니는 병원 선생님도 그 기간을 특정해 주지 않고, 다른 병원 선생님들도 몸은 스스로 회복하니 몸을 믿고 운동 열심히 하면 나을 것이라는 말씀뿐 딱히 정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대한 믿음은 심어주지 않았다.

사람마다 경과가 다 다르니 이해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설명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허리 통증과 방사통 때문에 침대에만 누워있었고, 그때 허리 통증, 허리 디스크 및 방사통에 대해 유튜브에서 많은 양의 영상을 봤었다. 그중에 서울대학병원 정선근 교수님의 정선근TV를 알게 됐고, 최근 교수님의 책 백년허리도 구매하여 읽었다. 이제 좀 살만해지니 운동을 해서 허리 근육을 튼튼히 해야 다시는 안아플텐데 어떤 운동이 좋은지 어떤 운동이 안 좋은지 알고 싶어서였다.

책은 백년허리1- 진단편 : 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와 백년허리2-치료편 : 내 허리 사용설명서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정선근TV의 유튜브 영상을 거의 다 봐서 그런지 책을 보면서 복습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진작 알았더라면 서지 못하고 걷지 못했던 굴욕 및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통증 때문에 겪는 생활의 불편함은 없었을 텐데 하며 아쉬워했지만, 앞으로 조심하고 건강하면 되겠지.

백년허리 1 진단 편에서는 허리에서 오는 통증들을 어떻게 해석할지, 그 통증들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향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게 해주는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허리 통증이지만 알고 조심, 관리하는 것과 무시하고 허리에 좋지 않은 운동, 자세 등을 계속하는 것은 나중에 아주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백년허리 2 치료 편에서는 내 허리 상태를 알았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들을 분명하게 설명이 되어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허리를 보호하면서 살 수 있는지도 여러 가지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이 되어있다.

책의 요점은,

찢어진 디스크도 스스로 치유된다.

신전동작을 하면 디스크가 앞으로 쏠려 찢어진 뒤쪽 섬유륜의 상처가 아무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허리를 굽히는 동작들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이것은 상처를 더 벌리는 행위이다.

허리는 운동으로 낫는 것이 아니고 좋은 자세로 낫는 것이다.

(나는 허리가 안 좋아서 코어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1년간 했다. 허리가 아픈 뒤에도 필라테스를 열심히 가서 책에 나와있는 하지 마라의 동작들을 계속했다. 아마도 이것이 나의 디스크를 더욱 손상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디스크가 아주 튼튼한 분들은 무관하다.)

가장 와닿았던 말은 디스크 파열되는데 1.5초, 디스크 치료되는데 1년 반......

항상 바른 자세로 척추 위생을 지키면서 하루빨리 예전의 생활을 되찾아야겠다.

이미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정성근 TV를 많이 시청하여 대략적으로 허리 디스크에 관해 알고 있다면, 진단편은 건너뛰고 치료편만 봐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허리에 도움이 되라고 하는 운동들이 알고 보면 디스크를 계속 자극하는 운동일 수 있으니, 나는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일 수 있으니 치료편을 보고 허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나는 신경 주사를 처음 맞고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서 허리가 다 나은 줄 알았다.

그래서 책에서 하지 말라는 바닥에 오래 앉아서 보드게임도 했고,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도 엄청 많이 했다.

그러다가 걷지도 못할 정도로 디스크가 탈출해버렸다.

신경 주사 후 통증만 사라졌을 뿐 찢어진 디스크는 그대로이기에 디스크가 잘 아물 때까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