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이사 왔을 때 베란다에는 화분 놓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전에는 그곳에 흙이 채워져 있어서 텃밭 가꾸는 곳이었는데,
전 주인분은 흙을 다 빼고 화분을 놓고 사용 중이셨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있는 화분을 다 때려 넣었다.
사계절 푸른 잎을 가지고 있고 상큼한 레몬향이 나는 율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라 율마화분이 거의 대다수.


그냥 이렇게 베란다를 쓰고 있다가 나무 가꾸기도 힘들고 안에 있는 식물들에게는 손길 한번 주기가 힘들어서,
뒷열에 있는 화분들을 다른 곳에 옮기고 나니, 화분 놓는 곳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무언가 예쁘게 꾸미고 싶어졌다. 인터넷을 엄청나게 뒤져보았고, 나는 이곳을 평상 및 윈도우시트 같은 곳으로 꾸미기로 했다.
햇살이 잘 드는 베란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차 한잔하면 얼마나 좋을까....
똥 손인 나는 잘하는 업체를 선별하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직감대로 좋은 업체에 맡겨서 질 좋은 나무로 아주 튼튼하게 평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 화분을 다 옮기고 안에 흙, 먼지, 이물질 등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았다.


드디어 완성!!!
보이는 구멍은 손잡이로 뚜껑을 열어 안에는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구멍이 없는 곳도 밀면서 열 수 있어서 한마디로 마룻바닥이 다 열려서 안에는 모두 다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쓰지 않는 화분, 분갈이하고 남은 흙 등 잘 안 쓰는 것은 다 쳐박쳐박!!
이렇게 깔끔하게 평상을 만들고 나니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오는 오래된 바닥의 타일!
엄청 지저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칙칙해 보이는 회색에 줄눈도 누리끼리해서 타일을 다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큰 공사는 하고 싶지 않았고, 평상을 좀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래저래 생각해 보다가
디딤석과 자갈을 깔기로 결심했다.
디딤석은 전원주택 마당에 많이 까는데,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 살고 싶지만 현실은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기에, 베란다에 전원주택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문제는 디딤석은 보통 한두 개 낱개로 파는 게 아니라 pallet 단위로 대량 판매를 하기에, 내가 필요한 5-6개만 사기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다. 그 결과 디딤석 파는 업체에서 팔고 남은 몇 개의 디딤석이 있다고 하여 직접 가지러 오면 판매하시겠다고 하셔서 운 좋게 천연 디딤석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자갈은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깔았다.



디딤석과 자갈을 깔고 가장자리에 율마 화분도 놓아주니 제법 전원주택의 마당 느낌이 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 마사지를 받으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바쁜 하루 시작 전 잠깐의 여유로움과
기미를 선물해 주었다. ㅋㅋㅋㅋㅋ
날씨 좋은 날 베란다 문을 열어 바람까지 살랑 살랑 불고, 율마의 싱그러움까지 더 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집 강아지도 아침마다 같이 광합성을 한다.
베란다 꾸미기 100% 만족!
집에 놀러오는 사람마다 보고 다 놀란다. 베란다 말고는 그냥 평범한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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